양천구,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으로 범죄 없는 도시 만든다 서울 양천구는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고자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이 불안하다고 여기는 다가구밀집지역, 유흥가 등에 범죄예방디자인(셉티드)을 집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양천구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에 의거, 이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4월부터 12월까지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대상지 분석 △범죄현황 분석 △주민 인식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은 건축물 및 도시공간의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범죄예방 기법으로, 구는 정보·공간·인적 환경을 주축으로 인지 및 예측 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양천경찰서와의 협조, 시민참여단 및 지구대 인터뷰를 통해 관내 범죄발생 현황과 범죄 취약지역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구민들은 환경적 여건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민이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공간은 다가구밀집지역→유흥가→소규모 공장지역→학원가 순으로 나타났다. 구는 주민 체감 범죄 위험지역과 불안요인을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범죄예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특화방안 △공간별 △체크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특화방안 가이드라인은 자전거 절도, 여성 1인 가구, 생활 안심 등 지역 특성별 범죄유형을 반영한 범죄예방 솔루션을 제시한다. 공간별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는 건축물, 공공가로, 공원녹지 등 분야별 실행원칙과 검토체계를 제공한다.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관련 부서의 인허가 및 위원회 심의단계에서 적용돼 양천구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내년 1월 초 완성된 가이드라인을 전 부서에 배포해 여건에 맞게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관내 전역의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도입을 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착실히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